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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온라인 단오제'…천 년 만에 첫 시도

<앵커>

올해 강릉 단오제 개막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규모 행사를 줄이고 천 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축제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걱정이 무색하게 시민들의 응원과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선글라스를 쓴 꼬마와 엄마가 단오 부채를 들고 신나게 춤을 춥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상모를 돌리는 농악대 버전은 보기만 해도 신이 납니다.

강릉 단오제 영산홍 챌린지입니다.

영산홍가는 신이 단오장에 내려오는 걸 환영하는 강릉 단오제의 공식 노래입니다.

오프라인에서 단오의 흥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대신 이렇게 온라인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는 것입니다.

나눠준 지 이틀 만에 매진된 단오체험팩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도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관노탈에 취향껏 꾸민 단오 부채까지 SNS 게시물이 수두룩합니다.

[최유진/강릉 단오제 홍보팀장 : 신주미 봉정 행사 같은 경우에는 시민 2,700세대가 참여해주셔서 100가마 정도 걷혀서 많은 분의 호응으로 무사히 잘 끝냈고요. 그 외에도 단오체험팩 나누기라든지 단오 갈래 챌린지라든지 연산홍 챌린지에 많은 시민분이 참여해 주고 계셔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0 온라인 강릉 단오제가 오는 21일 개막합니다.

28일까지 이어지는 단오 기간 관광지와 도심에서 단오놀이패, '단따라'가 운영되고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단오 TV를 통해 단오의 이모저모를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천년 단오의 인기 프로그램인 단오굿은 해설까지 더해 유튜브 라이브로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가 없어 아쉬움이 크지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나선 단오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찬/강릉 단오제 위원장 : 본격적인 단오가 시작되면 어른신들도 젊은이들이 하고 있는 SNS를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하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축제에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전국 자치단체에서 축제 운영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강릉단오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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