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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행동 자제"…美, 아직은 남북 문제로 거리 두기

<앵커>

이렇게 북한이 우릴 향해 위협 수위를 높여가면서도 계속 신경을 쓰는 곳은 아마 미국일 것입니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아마 살피고 있을 텐데, 이 내용은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먼저 오늘(17일) 나온 미국 정부의 입장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미국도 보라는 듯이 폭파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를 많이 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은데 정작 미국의 반응은 신중했습니다.

국무부가 내놓은 첫마디는 "남북 관계에 관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였고, 그다음이 "북한에 역효과를 내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였습니다.

국방부는 아예 발을 빼고 국무부에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최근 북한에 대한 반응 수위를 보더라도 "실망했다"에서 "도발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추가 행동 자제하라"고 반 발씩만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 반응

<앵커>

미국이 그렇게 신중하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미국이 아직은 북한 도발을 남북 문제, 한반도 내 상황으로 보려 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북한이 미국을 직접 걸고 들어오지 않았는데 굳이 정색하고 반응해 추가 도발의 빌미를 줄 필요가 없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그것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전처럼 북한에 신경 쓸 경황이 없다는 이유도 있겠죠?

<기자>

늘 꼬여가는 상황에서 전환점을 만들어 온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죠.

그런데 온종일 잠잠했고 기자회견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대신 관심은 온통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 주에 낸다는 책에 가 있었습니다.

대북초강경파 볼턴은 하노이 정상회담을 망친 장본인으로 지목돼왔죠.

이런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 대내외 정책 결정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면서 대선 가도의 발목을 잡으려 하니 백악관이 발칵 뒤집힌 상태입니다.

책에 북한 관련 언급도 있다고 하니, 더더욱 지금 북한에 무슨 말을 하기가 껄끄러울 것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칭찬해온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까지 야당 대선 후보에 12% 포인트나 지지율이 뒤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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