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프라이팬 학대' 계부 뒤늦은 사과…무책임 행정 도마

9살 소녀 학대 계부 구속

<앵커>

상습적인 학대를 받다가 탈출한 경남 창녕 9살 소녀의 의붓아버지가 어제(15일) 구속됐습니다. 영장심사를 받기 전에야 "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창녕 9살 아이의 의붓아버지 A 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오면서 비로소 딸에게 사과했습니다.

[의붓아버지 A 씨 : (딸에게 미안하지 않으십니까?) 정말 미안합니다.]

법원은 A 씨의 범행 정도가 중하고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불구속 상태로 두면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아내와 말을 맞출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행정입원 중인 A 씨 아내의 주치의를 만나 방문 조사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창녕군은 1월 위기 아동으로 지정된 9살 아이에 대해 코로나19를 이유로 방문 조사하지 않았는데,

[경남 창녕군청 관계자 : 코로나 때문에 이 사업 관련해서 가정 방문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창녕 사건이 발생한 경남의 올 1분기 위기 아동 방문율은 8%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기간 광주나 서울의 방문율은 30%에 육박합니다.

보건복지부의 방문 자제 지침을 따랐다고는 하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위기 아동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위험 아동 전수조사와 함께 아동 학대 112신고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