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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은 위기, 자산은 과열…코로나가 부른 양극화

<앵커>

코로나로 일자리가 줄고 소상공인들은 경제적 타격이 큰 상황에서 오히려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은 늘어나는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격차로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발 충격이 더 강하게 덮친 쪽은 취약계층입니다.

임대료도 내기 어려워진 영세 자영업자들은 대출 창구로 몰려가고

[A 씨/소상공인 : 가게 임대료는 계속 나가야되고, 종업원 데리고 있는데 그 사람 나가면 어디 가서 밥을 먹고 살아요. 못 내보내잖아요.]

지난달 신규실업자 수는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감염 우려 속에 구직활동을 자제했던 사람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다시 일자리 찾기에 나서면서 고용 충격의 심각성이 재확인된 겁니다.

통화 당국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로 낮춰 실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대 최대 규모로 풀린 시중 유동자금은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 시장만 부풀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은 각종 개발 기대감이 겹치며 3개월여 만에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B 씨/분양권 매수자 : 지금 사두면 실거주하면서 또 입주시기 되면 가격 많이 오를 것 같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폭락 당시 저점을 기준으로 지난 8일에는 장중 2,217까지 오르면서 낙폭의 94%까지 회복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돈을 많이 풀지만 그런 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서 실물경제는 활성화되지 않는 반면, 주식·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자산 인플레이션 현상은 코로나 시대에서 장기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가 집중된 계층과 업종일수록 부실 우려로 자금조달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만큼 은행들의 대출 기준을 조정하는 등보다 세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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