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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도 비대면…코로나 불황 속 소비의 진화

<앵커>

팍팍한 살림에 조금이라도 아껴보자는 차원에서 쓰던 물건들 중고 거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방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 짠물소비 돕는 아이디어들, 정다은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지하철역 사물함처럼 칸이 나누어진 투명 상자.

마치 진열장처럼 물건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다 읽은 책과 쓰던 모자, 전자 기기까지 모두 팔려고 내놓은 중고품들입니다.

유리 상자를 통해서 물건을 보고 결제하면 이렇게 상자가 열리는데요, 판매자와 구매자가 한 번도 만나지 않고도 중고 거래가 가능한 겁니다.

비대면, 언택트 시대에 맞춰 대학생 창업팀이 만든 중고 거래 플랫폼인데 한 달 거래 건수가 50건이 넘습니다.

[김길준/중고 거래 업체 대표 : 약속을 잡을 필요가 없고 실제로 물건을 보면서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택배 사기로부터 안전하다.]

중고 거래의 대세는 역시 모바일.

중고거래 앱 이용자는 지난 3월 500만 명에 육박하며 1년 새 66%나 늘어났습니다.

[(카메라) 중고로 산 건데 7~80만 원 싸게 산 거거든요.]

아르바이트 자리도 귀해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청년층에서 뚜렷해진 현상입니다.

[서현호/경기도 용인시 : 신제품을 사기엔 너무 여유가 없고. 성능은 신제품과 별로 차이가 없으니까.]

저렴하게 구입한 중고품을 고쳐 쓰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수리가 힘든 직구 제품이나 중고 전자 제품들이 대부분인데

[조재선/수리업체 엔지니어 : 외제 커피 기계예요. 회로 부분이 이렇게 불에 타 버렸어요.]

전문가 손을 거치면 새롭게 태어납니다.

[신기용/수리업체 대표 : 중고 거래를 할 때 사실 굉장히 헐값에 올라오는 고장 난 제품들이 있어요, 그런 제품들을 구매하셔서 수리해서 쓰시는…]

새것과 다를 바 없지만 최대 7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이른바 '리퍼브' 제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미순/서울 강동구 : 정가를 주면 못 사죠. 가계에 부담이 가니까.]

코로나 불황으로 비롯된 알뜰 소비는 저변을 확대해 가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박대영, 영상편집 : 전민규,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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