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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지원금 더 빨리 못 받나요?" 절박한 전화

고용지원금 문의 전화 하루 50만 통

<앵커>

고용 충격에 따른 절박함을 보여주는 소식은 또 있습니다. 고용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가 열흘 만에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상담이 이뤄지는 콜센터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종일 전화벨이 끊이지 않습니다.

[고용노동부 상담원 : ((지원금) 신청자가 결혼이민자 외국인이거든요.) 그건 온라인으로는 안 되고요, 7월 1일부터 오프라인으로 신청가능하거든요.]

대부분 고용안정지원금 신청 자격이 되는지, 서류는 뭘 내야 하는지 묻는데 하루라도 빨리 받을 수 없느냐는 질문도 많습니다.

[고용노동부 상담원 : (주말에 신청하면 돈은 언제쯤 들어와요?) 심사해서 지급까지는 최소 2주는 걸린다고 보셔야 해요.]

각자의 절박한 사정을 하소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루리/고용노동부 상담원 : '나는 정말 못 살고 있는데, 왜 나한테 돈 안 주느냐? 어느 지역에서 뭘 팔고 왜 이 장사를 시작했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만큼 다른 분들의 전화를 못 받는다는 점이 속상하기도 하고….]

전국 9개 콜센터에 쏟아지는 문의 전화는 하루 평균 50만 건에 달합니다.
고용보험 전화
전용 전화회선을 급히 4배로 늘렸지만 제때 상담이 이뤄지지 못할 때도 잦습니다.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 : 2시간 동안 전화연결도 안 되고, 계속 통화 중이라고만….]

지난 1일 시작된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은 열흘 만에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고용보험 밖에서 생계를 위협받는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등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4월 소득감소를 증명하기 어렵거나 노무 미제공 확인서 같은 서류 준비가 힘든 사람들은 신청조차 안 됩니다.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 : '(3·4월 소득이) 0원인 경우에는, 서류를 받게 교육을 받아서 무조건 있어야 합니다.' (라고 했어요.)]

고용부는 약 114만 명에게 1조 5천억 원 정도 지급될 것으로 보고 추경을 편성했는데 이런 추세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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