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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 등장에 태안 또 '발칵'…알고보니 "군 훈련 중"

<앵커>

밀입국용으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고무보트가 충남 태안에서 또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군과 경찰이 총출동해서 대규모 수색작업이 벌어졌는데, 알고 봤더니 훈련 중이던 특전사 보트였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키만큼 풀이 자란 밭을 수색하고 바다와 접한 외진 곳에도 해양경찰이 무리 지어 경계에 나섰습니다.

군부대 차량들도 곳곳에 등장하고 일선 경찰도 가세했습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군경이 총출동하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안훈련부대 장교가 미확인 고무보트를 신고하면서 해경이 출동했고, 고무보트는 군부대 바로옆의 해안가로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밀입국자들이 도주했다는 안내방송까지 나오면서 마을 주민들도 놀랐습니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주민 : (오후) 두 시경 정도에 방송하더라고. (태안)읍에서, 배가 신온(리) 어디에 배가 한 척 정착했는데 사람들 밀입국해서 온 것 같다고, 신고해달라고….]

미확인 고무보트는 군부대에서 훈련 중이던 특전사 보트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남녀 여러 명의 도주 소동이 벌어지고 출동한 군경에 이들이 붙잡혔는데, 이들은 밀입국자가 아니라 근처에서 일하던 불법체류자들로 확인됐습니다.

태안을 발칵 뒤집어놓은 밀입국 고무보트 신고는 해프닝으로 정리됐지만, 해당 부대 장교가 훈련 사실조차 모르고 신고를 해 군경이 총출동한 것은 여전히 해안 경계에 구멍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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