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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소를 문화공간으로…전주 선미촌이 바뀐다

<앵커>

성매매 업소가 모여있던 전주 선미촌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80곳이 넘던 성매매 업소가 현재는 15곳만 남아 있는데 전주시는 올해 안에 모두 문을 닫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전주의 대표적 성매매 업소 집결지였던 선미촌입니다. 도로와 인도를 깨끗이 정비하고 가로수를 새로 심었습니다.

과거 이곳에서 두 번째로 컸던 성매매 업소는 성 평등 활동가들을 위한 전시공간과 사무실로 바뀌었습니다.

다른 성매매 업소는 예술과 관련한 서적을 판매하는 책방으로 변신했고 선미촌 한복판에는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삶, 문화·예술을 담은 박물관이 들어섰습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미촌 정비와 재생 사업의 성과입니다.

[정은영/전주시 서노송예술팀장 : (여성)인권회복과 문화예술촌을 만드는 그런 큰 틀의 지향점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미촌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은 올해도 이어집니다.

복합문화시설인 새활용센터가 하반기에 문을 엽니다.

도로와 골목을 정비하고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완료됩니다.

[조선희/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 위원장 : 올해는 성매매 업소를 완전히 폐쇄하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요. 두 번째는 여성인권의 예술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좀 더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주는 것, 이것이 두 번째 목표입니다.]

하지만 선미촌 재생사업이 성과만 거둔 것은 아닙니다.

새롭게 정비한 도로와 골목을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점거하기 시작했고 성매매 업소가 떠난 건물 대부분이 계속 방치되고 있어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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