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완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공언했던 남북연락사무소 말고도 군 통신망과 청와대 핫라인 등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남북관계 사업도 대적 사업, 즉 적대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늘 낮 12시를 기해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완전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통신선뿐 아니라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남북 통신시험 연락선, 북한 당중앙위 본부청사와 청와대 간 직통 통신선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연락사무소 통신선은 어제(8일) 오전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다 오후에 통화가 이뤄져 차단 여부가 불명확했는데, 오늘 북한 발표로 차단이 확실해졌습니다.
북한은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 연락 업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중앙위 본부청사와 청와대 간 직통 통신선, 이른바 핫라인은 2018년 4월 설치됐지만 그동안 가동된 적이 없었습니다.
중앙통신은 대남사업부서 회의에서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 사업, 즉 적대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통신선 차단 조치가 첫 단계의 행동이라고 밝혀 추가 조치가 있을 것임도 예고했습니다.
지난 4일 김여정 담화에서 밝힌 대로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 군사합의 파기와 관련된 추가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