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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영권 승계 '프로젝트G'…이재용, 관여했나

8일, 이재용 영장심사 핵심 쟁점

<앵커>

내일(8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구속될지, 아닐지 심사가 열립니다. 핵심은 승계 문제죠.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을 물려받기 위해서 주도적으로 작전을 짜고 실행을 했다는 거고, 삼성은 전혀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내일 들이밀 카드 일부를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를 했습니다. 삼성의 최고 인재들이 모여서 그룹 회사들을 이렇게 저렇게 활용하면 승계를 할 수 있다는 일명 '프로젝트 G'라는 작전을 짰다는 증거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내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핵심 자료들은 삼성의 비공개 프로젝트인 이른바 '프로젝트 G' 관련 내용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삼성이 극비리에 추진한 프로젝트로 'G'는 거버넌스의 앞글자를 땄습니다.

구속영장이 함께 청구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김종중 전 미래전략 기획팀장이 핵심 역할을 맡아 이 부회장 승계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로젝트 G는 이 부회장 지분율이 높았던 삼성 SDS와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시나리오가 핵심인데, 실제 2014년 삼성SDS와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꾼 에버랜드가 상장됐습니다.

경영권 승계 작전명 '프로젝트G'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관련 사업 내용을 보고받거나, 수정해 재점검한 내용까지 포함된 자료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에는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려 했던 계획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지성, 김종중 두 사람도 검찰 조사에서 '프로젝트 G' 문건을 이 부회장 보고용으로 작성했다는 점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내일 영장심사에서 관련 증거들을 제시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프로젝트 G' 관련 문건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며, 어떠한 불법적인 내용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도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거듭 밝히면서 검찰과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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