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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자폐 아동 입양해 인기 얻은 유튜버…파양 '논란'

[Pick] 자폐 아동 입양해 인기 얻은 유튜버…파양 '논란'
자폐 아동을 입양하는 과정을 공개해 인기를 얻은 미국 유튜버 부부가 최근 아이를 파양한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마이카, 제임스 스타우퍼 부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델라웨어주 지역 당국까지 관련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스타우퍼 부부는 '우리 가족의 새로운 소식'이라는 영상을 통해 2017년 중국에서 입양했던 중국인 자폐 아이를 다른 가정으로 보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남편 제임스 씨는 "아내가 아이를 돕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모른다"며 울먹였고, 아내 마이카 씨도 "엄마로서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아이를 너무나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마이카 씨는 "뇌에 문제가 있다는 말만 들었다. 그런데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아픈 상태였다"고 호소했고, 제임스 씨는 "국제 입양의 경우 특히 아이의 상태에 대한 기록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사 경고 무시하고 자폐아 입양했던 유튜버…끝내 '파양'
하지만 부부의 영상을 오랫동안 시청해 온 누리꾼들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아이를 입양하기 10개월 전인 2017년 1월, 마이카 씨가 영상에서 "의사가 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정말 어렵고 부담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말했다. 의사가 입양을 막으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고 말한 사실을 재조명한 겁니다.

실제로 2017년 영상에서 마이카 씨는 "의사의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아이가 어떤 상태이든 우리는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 아이는 반품할 수 있는 물건 같은 게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의사 경고 무시하고 자폐아 입양했던 유튜버…끝내 '파양'
부부의 모순된 태도에 누리꾼들은 "아픈 아이인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아픈 줄은 몰랐다는 건가", "친자식이었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며 비판했습니다. 델라웨어주 지역 당국은 공식 입장문에서 "우리의 최우선순위는 아이의 안정"이라며 "아이가 새 가정에서 필요한 도움들을 받으며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yka Stauffer' 유튜브, 'mykastauffer'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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