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독도 방어훈련 2일 실시…日 '독도 영유권' 주장 보름만

군이 올해 첫 번째 '독도방어훈련'을 이달 초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외무성 공식 문서인 2020년 판 외교청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기술한 지 약 보름 만에 훈련이 시행된 것입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은 해경·공군과 함께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지난 2일 실시했습니다.

군은 지난해부터 독도방어훈련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명칭을 바꿔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함정 7∼8척과 F-15K를 포함한 항공기 4∼5대가 참가한 가운데 민간 선박 영해 침범과 군사적 위협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훈련은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한국의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 등으로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9일 외교청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실었습니다.

훈련이 실시된 2일은 한국 정부가 일본이 수출규제 철회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자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한 WTO 제소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힌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군은 이번 훈련이 연례적이며 계획된 훈련으로 최근 한일 관계 상황을 고려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군은 1986년부터 상·하반기 연례적으로 독도방어훈련을 하며, 통상 한국형 구축함(3천200t급) 등 해군과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