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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담화, 북한이 진짜 화난 이유는?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이 내용 조금 더 풀어보겠습니다.

Q. 대북전단이 문제의 진짜 원인?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대북전단에 북한이 민감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4일) 담화가 순전히 전단 때문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어 보입니다. 탈북자단체 말을 들어보면요, 지난해에 10여 차례, 올해에도 3차례나 전단을 보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별말이 없다가 왜 이번 전단 살포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느냐, 이 부분은 좀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Q. 북한의 진짜 불만은?
김여정 담화 내용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포괄적으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역시 실마리는 김여정 담화에 있습니다. 오늘 담화를 보면요, "남북 합의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북한에 호응을 촉구하기 전에 집 안 청소부터 해라"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정부가 최근 남북 관계를 강조하면서 북한 호응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그런 호응 촉구하기 전에 북한이 싫어할 일부터 하지 말아라, 라는 것이 북한의 주장입니다. 오늘은 전단 살포 이야기만 나왔지만, 최근에 나온 이야기들을 보면요, 한미 훈련 중단, 첨단무기 도입 중지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무기 도입 중지 같은 것은요, 우리 정부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을 보면, 유엔 제재로 경협이 힘든 상태에서 남북 관계 개선에 관심이 없다,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다만 김홍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성의를 보여주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해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Q. 정부 '빠른 북한 달래기' 배경은?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정부로서는 북한이 실제로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 이것을 좀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북한이 언급한 것 중에 남북연락사무소 폐쇄가 있는데, 이것이 원래 개성에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서울로 철수를 했어요.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전화 한 통씩만 하고 있는데, 이것은 북한이 전화만 안 받으면 그냥 잠정 폐쇄되는 것이거든요. 정부로서는 일단 그런 상황은 막고 보자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여정이 법이라도 만들어봐라, 요구한 지 4시간 만에 정부가 법 만들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정부가 너무 다급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요. 보다 차분하게,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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