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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사망, 남의 일 아니다…불평등이 만든 비극

<앵커>

이번 일은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 차별 문화와 불평등이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이 문제가 풀리지 않고서는 언제든 이와 비슷한 갈등은 또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범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미국 뉴욕입니다.

백인 여자가 공원에 이 개를 목줄을 안 묶고 데리고 나와서, 지나가던 흑인이 좀 채워주세요 라고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엉뚱한 답이 돌아옵니다.
흑인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려는 백인 여성
[흑인 남자가 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그리고는 진짜 울부짖으면서 신고를 합니다.

쭉 촬영을 해둔 덕분에 이 남자는 체포를 면했지만 경찰이 얼마나 흑인들을 차별하면 이런 허위신고까지 하냐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통계로도 그런 현실이 보입니다.

미국 전체 인구 중에 백인이 60%, 흑인은 13% 정도입니다.
미국의 뿌리 깊은 불평등
4배 반 차이가 나는데, 작년에 경찰이 총을 쏴서 사망사고를 낸 경우만 보면 백인은 36%, 흑인은 23%, 차이가 확 좁혀집니다.

그만큼 흑인들 대할 때 더 독하게 한다, 실제로 맨손으로 길을 걷다가 심지어 자기 집 거실에 앉아있다가 경찰한테 총 맞아 죽는 경우가 이어지고, 흑인 청년 1천 명 중에 1명 꼴로 경찰 폭력에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인들한테는 조지 플로이드의 일이 남 일이 아닌 겁니다.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차별도 문제입니다.

미국 보통 백인 가구의 자산, 우리 돈으로 2억 원 정도인데, 흑인 가구는 정확히 10분의 1, 2천만 원입니다.

임신 중에 숨지는 사람, 흑인 여성이 3배 더 많고요.

요새 코로나로 숨지는 사람도 역시 흑인이 2.4배 더 많습니다.

경제, 사회, 복지 곳곳에서 이런 불평등을 줄이지 못하면 제2, 제3의 시위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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