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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산림 복원할 묘목 2백만 주 자란다…최첨단 관리

<앵커>

북한 민둥산의 산림 생태계 복원을 지원할 남북산림협력센터가 준공됐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주시 탄현면에 들어선 남북산림협력센터의 스마트 양묘장입니다.

널찍한 아크릴 온실 양묘장에는 수십만 주의 어린 묘목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갓 싹을 틔운 묘목이 똑바로 뿌리 내리도록 정성 들여 손질합니다.

묘목은 북한 지역의 산림 복구에 적합한 낙엽송, 소나무, 잣나무 등 10종류입니다.

[김영진/남북산림협력센터장 : 온대 중북부 기후의 생육에 적합한 묘목을 저희가 선정해서 총 200만 본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양묘장 설치에는 최첨단의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온실의 적정 온도와 습도 유지, 물주기 등의 모든 시스템이 전자동으로 운영됩니다.

하루 세 차례 정해진 시간에 안개처럼 물을 뿌려 어린 묘목의 건강한 발육을 돕습니다.

여러 수종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길러 내야 하기 때문에 양묘장 관리는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김영진/남북산림협력센터장 : 수종별 생육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여건에 맞춰 주는 기술이나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길러 낸 묘목은 오는 2022년부터 매년 60만 본씩 출하될 예정입니다.

어제(3일)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산림협력센터는 17만여㎡의 부지에 스마트 양묘장과 관리동을 두고 있습니다.

관리동은 전시장과 교육시설로 활용됩니다.

북한의 산림 생태계 복원을 지원할 산림협력센터 출범이 꽉 막힌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 마중물이 될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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