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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폭행' 주변 CCTV 일주일 지나 확인…용의자 검거

<앵커>

지난주 서울역에서 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아무 이유 없이 폭행당한 사건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그 일이 있고 일주일이 되도록 역 주변 CCTV도 확보하지 않던 철도특별사법경찰이 뒤늦게 경찰과 공조해 조금 전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수사 과정에 문제는 없던 것인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수사는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맡았습니다.

철도경찰은 피해자로부터 용의자가 도주한 방향과 인상착의에 대한 진술을 처음부터 확보했지만, 수사에 진척은 없었습니다.

혹시 도주 경로를 파악하지 않은 것일까.

SBS가 확보한 근처 CCTV 영상입니다. 흰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뛰어가는데 피해자는 이 남성을 용의자라고 지목했습니다.

'서울역 폭행' 용의자 CCTV

[폭행 피해자 : 그리고 티셔츠에 있었던 무늬까지 보니까 다 생각이 나요. 이 사람 맞아요. 이 사람이 100퍼센트 맞아요.]

이 남성의 동선을 추적해 봤습니다.

마스크가 떨어질까봐 손으로 잡고 뛰다 걷다를 반복합니다.

혹시나 누가 쫒아오는지 뒤돌아보기도 합니다.

길가 곳곳에 있는 CCTV에 용의자의 이동 경로가 포착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CCTV 분석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 길을 따라 쭉 걸어오다가 이 골목을 발견하고 이 골목을 내려갔습니다.

저희도 이 골목을 따라 내려가서 용의자가 어디로 갔는지 한번 추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골목길이라 갈림길이 많아 파악이 쉽지 않았지만, 주변을 면밀히 찾아본 결과 용의자가 찍힌 CCTV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조 요청을 받은 주변 경찰서들은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난 오늘(2일) 오전부터 CCTV 확보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잘 모르겠어요. 우리도 이제 막 투입되가지고. 정확하게 지금… 인근이니까 확인 좀 하고 있는 거예요.]

용의자 특정조차 정확히 하지 못해 비판받던 철도경찰은 뒤늦게 경찰에 공조 요청을 한 끝에 조금 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원형희, CG : 공지수·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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