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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뇌관 된 '교회 소모임'…확진 나흘 만에 1명 사망

<앵커>

어제(1일)까지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교회들 부흥회를 비롯해 교회 관련 소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전파 경로로 떠오르면서 가급적 비대면 종교활동을 이어가고 대면접촉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보건당국이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교회와 관련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6개 집단 81명입니다.

구미 1곳 외에는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감염원이 확인된 곳은 없습니다.

인천 등불교회 등 개척교회 모임 관련 확진자가 현재 가장 많고, 원어성경연구회에서 14명이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70대 남성 1명이 사망했고 80대 여성 확진자는 위중한 상태입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5월 20일에 확진돼서 5월 24일 치료 중 사망하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확진 시점 이후 사망까지 이르는 경과가 좀 빠르게 진행된 면이 있고.]

보건당국은 교회 내 소모임, 연구회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되는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청·장년층 확진자가 많았던 이태원 클럽이나 쿠팡 관련 집단 감염과 달리, 고위험군인 고령자가 많고 모임의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천 미추홀구 역학조사에서도 집에서 예배를 진행하던 목사 부부가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29일 저녁 한 교회 모임에 참석한 목사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친밀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부분을 잘 지키기 어려웠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대면 모임,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모일 경우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는 착용하되 밥을 먹거나 노래 부르는 행위 등은 삼가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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