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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일째 과격 시위 계속…백악관 "극좌파 세력 주동"

<앵커>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엿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격 시위의 배후에 극좌파가 있다고 지목했는데 진영논리로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필라델피아의 한 상점입니다.

대낮인데도 사람들이 몰려들어 마구잡이로 상점에서 물건을 꺼내갑니다.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약탈로 변한 현장입니다.

과격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자 주 방위군을 소집한 지역도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15개 주로 늘었습니다.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천 명, 앞으로 2천 명이 추가될 것이라고 방위군이 밝혔습니다.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시위는 계속됐습니다.

백악관은 극좌파인 '안티파'를 과격 시위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오브라이언/백악관 안보보좌관 : 과격시위는 '안티파'가 주동하고 있습니다. 시애틀과 포틀랜드, 버클리에서 벌어진 일의 배후입니다. 급진세력의 파괴적인 행동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집단 폭력 사태 때처럼 진영 논리로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美 애틀랜타 시장 : 트럼프 대통령이 말만 하면 상황이 악화됩니다. 때로는 조용히 있어야 할 때가 있는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용히 있길 바랍니다.]

항의 시위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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