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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뚫렸다" 시위대 닥친 한인 상점…방화·약탈 피해

<앵커>

보신 것처럼 분노한 시위대가 약탈과 방화까지 서슴지 않는 상황인데 걱정은 현지에 있는 우리 동포들입니다. 벌써 피해를 본 한인 가게들이 여럿이고, LA 등에서는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게 창문이 산산조각 깨졌고 출입문도 뜯겨 나갔습니다.

내부는 폭탄이라도 맞은 듯 처참하게 변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인 스포츠 의류상점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겁니다.

[임진영/미국 미네소타주 한인교포 : 차들이 계속 왔다 갔다 다녀요. 다니면서 '어, 저 가게 뚫렸다' 그러면 저기로 주차를 하면서 몰려들어요.]

마네킹이 입고 있던 옷까지, 시위대는 닥치는 대로 물건을 털어갔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 약탈과 방화에 경찰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임진영/미국 미네소타주 한인교포 : 경찰에 아무리 연락해도 안 되니까. 3시간 정도 계속 가져가는 걸 보고 마음을 놨어요. '아, 저게 모두 다 비어야 (약탈이) 끝나겠구나']

지금까지 미네소타주에서 한인 가게 5곳이 피해를 본 걸로 확인됐습니다.

[황효숙/미국 미네소타 한인회장 : 가게가 전소한 분들도 계시고요. 어떤 분은 부분이 타고, 부분이 약탈당하신 분이 있고요.]

한인 가게를 지목해 공격한 것은 아니고, 시위대의 무차별 방화와 약탈이 있었던 걸로 교민들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폭력적인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며, 대규모 한인타운이 있는 LA 등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라 전/미국 LA 한인회장 : 겁은 나 있죠. 저희는 폭동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경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럽고 두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외교부는 교민들에게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고 영업을 자제하는 등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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