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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앞 총 꺼내든 시위대 …트럼프 "좌파 범죄자들"

<앵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저항을 하지 않는 흑인 시민을 숨지게 만든 사건,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시위가 점점 격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데 이 시위대들을 좌파 범죄자, 불량배 이렇게 부르면서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말을 또 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인 경찰에 목이 눌려 플로이드 씨가 숨진 지 엿새째, 항의 시위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 전역 48개 도시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격앙된 시위대와 경찰이 부딪치면서 시위 양상도 점점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에선 경찰차가 시위대에 부서졌고, 반대로 뉴욕에서는 경찰차가 시위대로 돌진했습니다.

시위대 해산을 위한 최루탄이 날아다니고 경찰에 맞서겠다며 반자동소총까지 등장했습니다.

밤이 되면서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해 시위는 더 격화됐습니다.

백악관 바로 건너편에 있는 라파이예트 광장 앞길입니다. 이곳에서부터 경찰이 시위대를 막아서고 있고요, 시위대가 폭죽을 터뜨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폭력 경찰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백악관 앞길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막아섰는데, 시위대 규모가 커지면서 라파이예트 광장 앞길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4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13개 주에 주 방위군이 투입됐고 25개 도시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약탈에 총기 발사를 언급했다 한발 물러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급진 좌파 범죄자들과 폭력배들이 우리 사회를 불태우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방부도 언제든 연방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충돌 수위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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