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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바꾼 한국 달 탐사선, 우리도 첫발 내디딜까

<앵커>

우리나라도 2년 뒤에 달 궤도에 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잘 될까 걱정이 있었는데, 우리 처지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내면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에서 바로 달을 향해 탐사선을 보낸다는 게 당초 항공우주연구원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연료 소모가 많아 탐사선이 필수 임무 기간 1년을 못 채울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항우연은 더 먼 우주로 시야를 확대해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탐사선을 태양 쪽으로 발사한 다음 태양과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달에 간다는 겁니다.

거리는 2배, 시간은 4배 더 걸리지만 중력을 이용하면서 연료를 많이 아껴 탐사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연료 문제가 해결이 안 돼 내부 불신도 컸는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연구진 27명에게 물었더니 5달 전 4명이던 성공할 거란 응답이 지난달엔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원래 발사 궤도에 부정적이었던 미 항공우주국, 나사도 달라졌습니다.

[이상률/항우연 달탐사사업단 단장 : (나사 측) 처음 만났을 때는 아마 저희들한테 거의 반신반의 정도였던 거 같았고요. 최근 이제 DCR이라는 설계인증 검토회의 거치면서, 안심하고 저희들을 신뢰하는 거 같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궤도로 비행하는 게 워낙 고난도 기술인데다,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경우도 몇 차례 없다는 겁니다.

또, 적합한 중력이 작용하는 날을 골라 발사해야 하는 만큼 항우연은 발사 예정일보다 2달 앞선 2022년 6월까지, 모든 준비를 마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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