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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나선 완치자 "치료제 개발에 보탬 되고 싶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혈장치료제도 그중 하난데, 이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처음으로 헌혈한 20대 완치자를 남주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완치자 : 아무 냄새 안 나는데요?]

코로나19를 앓으면서 후각과 미각을 잃었던 20대 완치자입니다.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후각, 미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 : 지금도 조금 냄새랑 맛은 안 느껴져요. 자극적인 것만 냄새나고요.]

이 완치자는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외국 생활을 접고 급하게 귀국했고 검역 과정에서 확진돼 생활치료센터에 3주 넘게 격리됐습니다.

여기에 후각, 미각이 감퇴하는 부작용까지 앓고 있지만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헌혈을 결심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 : 제 피곤함으로 누구라도 괜찮아지면 그거라도 다행이죠. 한 명이라도 괜찮아지면.]

앞서 국내 대학병원에서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 2명에게 투여해 치료 효과를 봤고 현재는 완치자 혈액 속의 항체 등을 농축해 표준화된 혈장 치료제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여러 사람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표준화해서 마치 약과 같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회복기 혈장보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간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혈장 치료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효과는 아직 엇갈립니다.

한 중국 연구에서는 심한 중증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실패했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수혈받은 중증환자 5명 중 4명이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중단하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혈장 치료제 임상시험을 위해 완치자 120명의 헌혈이 필요하다며 완치자들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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