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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말하기도 싫다"…"여당 부담 덜었다"

<앵커>

그동안 윤미향 당선인과 정대협의 활동 방향을 비판해 온 이용수 할머니는 오늘(29일) 기자회견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기 싫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윤 당선인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당으로서는 부담을 덜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오늘 오전 SBS와 전화 통화에서 윤미향 당선인의 회견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싫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 두 번 다시 말하기 싫어요. 말하기 싫어. 그 후에 더하면 내가 죽겠어요.]

오후 윤 당선인의 회견 뒤에도 이 할머니 측은 "윤 당선인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할머니가 관심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회견 장소인 국회 소통관에는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몰렸습니다.

일본 NHK 등 외신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저에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굳은 얼굴로 준비해 온 원고를 읽기 시작한 윤 당선인. 회견장 열기에 회견 내내 연신 땀을 흘렸습니다.

회견장 밖에서 이뤄진 질의응답은 20분쯤 진행됐는데, 민주당 대변인이 나서 추가 질문을 막고 윤 당선인을 퇴장시켰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조만간 찾아가실 계획 있으세요?) 할머니가 만나주신다면요.]

회견이 끝난 뒤 민주당은 윤 당선인에 대해 검찰 조사를 지켜보고 입장을 내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는데, 한 민주당 관계자는 속 시원한 해명은 아니지만 윤 당선인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당 입장에서는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습니다.

의원직 사퇴를 가늠할 가이드라인을 스스로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통합당은 윤 당선인이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민감한 사안은 '검찰 조사 중'이라는 변명으로 피해 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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