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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민가 내려와 얌전히…'백두산 호랑이'의 사연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금요일 시간입니다. 오늘(29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인도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요,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비극을 담은 영상 한편이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 있는 한 기차역 승강장입니다. 막 걸음마를 배운 듯한 어린아이가 엄마가 싸여 있는 담요를 흔듭니다.
엄마 숨진 줄 모르고 흔들어 깨우는 인도 아기
그래도 엄마가 일어나지 않자 담요를 들추고 잡아당기기를 반복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이의 엄마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주노동자로 고향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숨졌습니다. 한편에서는 이 사건이 인도 정부의 강력한 봉쇄 정책이 낳은 비극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3월 25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대도시의 이주노동자 수백만 명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뉴델리나 뭄바이 등 대도시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봉쇄령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고 생계가 막막해지자 대거 고향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일부는 열차 등 차량을 이용해서 고향으로 가고 있지만 상당수는 폭염 속에서 여러 날을 걸어서 고향으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허기에 지쳐서 목숨을 잃거나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속출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서 봉쇄령 풀어달라고 대규모 시위도 일어나고 하는 것 같던데요, 상황이 저 정도면 그럴 만도 하다, 이렇게 생각이 되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러시아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 한 주택가에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민가 내려와 도움 청한 새끼 백두산 호랑이
지난 16일 러시아 한 마을에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한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생후 10개월 된 이 새끼 호랑이는 구조되기 3주 전쯤부터 마을에 나타났는데 사람을 경계하거나 위협하지 않고 그저 주택 근처 도로 가에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반려동물이나 가축이 사라지는 일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호랑이는 덩치는 꽤 크지만 홀로 사냥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마을을 어슬렁거릴 뿐이었습니다.

주민들은 호랑이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구조 전문가를 불렀는데요, 이 호랑이는 포획 당시에도 거의 저항하지 않았고 재활 훈련소로 이송하는 동안에도 다른 호랑이들과는 달리 얌전하게 있었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현재 재활 훈련소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새끼 호랑이가 사람 손에 불법적으로 사육되다가 탈출했거나 버려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생성이 처음에 발견됐을 때 많지 않았던 것으로 봐서는 그럴 가능성도 좀 있어 보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8년 동안 국내 직업 종류가 얼마나 변했는지 알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8년 동안 사업장 직무조사 결과를 정리한 한국직업사전을 발간했습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 판, 제5판인데요, 2012년 나온 4판에 비해서 5천236개의 직업이 늘었습니다. 신생 직업 중에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직업이 두드러졌습니다.

블록체인 개발자, 인공지능 엔지니어, 빅데이터 전문가 등이 새롭게 생겼고 개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서 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1인 크리에이터나 원하지 않는 인터넷 기록을 삭제해 주는 디지털 장의사도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직업도 늘어났는데요, 개나 고양이의 다양한 문제행동을 분석하는 반려동물 행동교정사와 반려동물 장의사가 대표적입니다.

반면 기술의 발전으로 종사자가 사라져 없어진 직업도 있습니다. 텔레비전의 디스플레이로 쓰이던 플라즈마 영상 패널이 LCD나 OLED로 대체되면서 플라즈마 관련된 11개 직업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극장에서도 자동화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과거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영화 자막 제작원도 사라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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