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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모자 · 신발서 바이러스…쿠팡 택배 괜찮나

<앵커>

보건당국은 어제(28일) 쿠팡 물류센터 안에서 사용하는 직원들 모자와 신발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물류센터 안에 바이러스가 그만큼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었다는 뜻인데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소비자들이 받는 택배에도 관심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쿠팡 물류센터가 24시간 운영되는 특성 때문에 소독·환기가 어렵고, 최근 택배 물량이 늘어 인력은 더 밀집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물류센터 시설과 물품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해본 결과 작업할 때 쓰는 모자와 신발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물류센터 내부가 광범위하게 오염됐고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줍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마스크 쓰고 손 소독 열심히 하고 환기를 하고 그러면 그렇게 많은 곳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아요. 상당히 여러 군데 오염이 많이 돼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검출된 바이러스가 감염력 있는, 즉 살아 있는 바이러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만약 살아 있는 바이러스라 하더라도 양은 많지 않을 것이며 배송 과정에서는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골판지에서 최대 24시간까지 생존하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택배 배송 과정을 거치며 감염력을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송대섭/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모자에 묻어 있는 그 정도의 바이러스가 설령 택배 상자 표면에 묻어 있다 하더라도, 배달됐을 때 전파를 시킬 정도의 농도가 되기는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택배 물량도 많아진 만큼 정부가 택배 차량 등에 살균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택배를 받은 뒤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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