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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14명 확진…"방역 수칙 지켜지지 않아"

<앵커>

어젯(26일)밤까지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습니다. 1천 명 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던 곳이어서 걱정이 큰데, 현장 근무자들은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23일. 인천에 사는 43살 여성 A씨입니다.

지난 9일 부천 라온파티 돌잔치를 방문한 A씨는 12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부천 물류센터에서 일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어 부천에 사는 33살 여성 B씨가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B씨와 밀접 접촉한 200명을 우선 검사했더니 서울과 인천, 파주 등에 사는 다른 직원 9명과 직원 가족인 10살 초등학생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

쿠팡은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근무했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선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A씨/부천 물류센터 근무자 : 막 빨리빨리 하라고 그러니까. 거치적거리니까 썼다가도 벗고 막 그랬죠.]

쿠팡 측의 감독도 느슨했습니다.

[B씨/부천 물류센터 근무 경험자 : 관리자들이나 회사 측에서 제재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관심은 없죠. 무조건 빨리빨리 물량 치는 것만…]

부천 물류센터는 수도권 서부 지역으로 배송되는 냉동 냉장 식품이 거치는 곳입니다.

보건당국은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는 데 대해 물품 배달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건당국은 물류센터 상시근무자와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일한 적이 있는 퇴직자와 일용직 등 3천620명을 전수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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