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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어 놀기 좋아하는 유치원생들…거리두기 어쩌나

<앵커>

이와 함께 내일(27일)은 전국의 유치원들이 문을 여는 날입니다.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까 유치원에서 거리 두기라든지 방역 지침, 위생 지침이 잘 지켜질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이 내용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 유치원생들이 통학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한 좌석에 2~3명씩 붙어 앉아 있고 마스크를 턱에 걸친 어린이도 보입니다.
유치원 등원버스 안 마스크 안쓴 아이
개학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등원하는 어린이는 더 많아졌습니다.

[유치원 교사 : 아직은 긴급 돌봄 기간인데, 개학이랑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잖아요. (원생들은) 더 많아졌죠.]

그렇다면 유치원 내 거리 두기는 가능할까.

교사들은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은 필요할 때마다 지도할 수는 있지만, 거리 두기 원칙을 만 5세 이하 아이들이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이희정/서울 양재유치원 교사 : 놀고 싶으니까 옆에 아이들이랑 붙어 다녀요. 유아기 발달 특성이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린 연령일수록 어려운 부분이 있죠.]

교육 당국은 유치원 내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경우 원격 수업을 하거나 오전·오후 교차 수업을 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는 또 다른 유치원의 현실에는 맞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치원 교사 : 만 5세 경우에도 많이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드는데, 만 3세 아이들이 원격 수업을 한다는 건 정말 어렵죠.]

학부모 입장에서도 내일 등원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학부모 : 친구 부모님도 타지역에서 근무를 하시잖아요. 그쪽에서 (확진자를) 접해서 아이들에게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도 불안하긴 해요.]

현재 유치원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는 지역별로 많게는 70%가 넘어 등원을 더 미루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유치원의 특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방역 지원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민철,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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