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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자치권 대못 박는 짓"…미중 뇌관 된 '보안법'

타이완도 "홍콩 자유 지지"

<앵커>

홍콩 국가보안법을 중국이 밀어붙이면서 홍콩에선 중국을 비난하는 시위대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타이완이 홍콩을 공개 지지하고, 또 미국도 나서 중국을 압박하면서 전선은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에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선 경찰.

어제(24일) 충돌로 19명이 병원으로 실려갔고 최소 180명이 체포됐습니다.

시위대는 모레 다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보안법 제정은 홍콩 자치권의 관에 대못을 박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예정된 보안법 제정안 심의를 이어갔습니다.

법안은 오는 28일 전인대 폐막식에서 의결될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대다수 홍콩인이 보안법을 원한다며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감링/홍콩보안법 지지 서명운동 주최자 :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우리는 홍콩보안법이 홍콩에서 빨리 공표되고 시행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미국은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보안법을 제정하면 제재 카드를 꺼낼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홍콩보안법이 시행된다면, 오랫동안 홍콩이 누려왔던 아시아 금융 중심지 지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도 홍콩 지지를 공개 선언했습니다.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보안법은 홍콩의 민주자유를 잠식할 것이라며 홍콩인과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면 상응 조치를 하겠다며 보안법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안 그래도 험악했던 미중 관계에 홍콩이 또 하나의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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