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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성적표 받은 아베, '긴급사태 전면 해제' 꺼냈다

日, '재확산' 불안 여전

<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오늘(25일) 수도 도쿄를 비롯한 몇몇 지역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하면서 이제 일본 모든 지역에서 긴급사태가 풀렸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도쿄 특파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긴급사태가 발령된 게 지난달 초니까 한 달 반 만에 다 풀린 거네요?

<기자>

네, 도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에 발령돼 있던 긴급사태가 오늘 해제됐습니다.

이로써 일본 전역에 내려졌던 긴급사태가 한 달 반 만에 모두 풀린 건데, 아베 총리의 말 들어보시죠.

[아베/일본 총리 : 긴급사태 선언을 전국에서 해제합니다. 전국적으로 (해제의) 기준을 달성했습니다.]

긴급사태 해제 조건 가운데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만 명당 0.5명 이하로 1주일 이상 계속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수도권 일부와 홋카이도가 기준에 못 미치지만 감염자가 감소 추세고 경로 불명인 비율도 적다면서 모두 풀었습니다.

<앵커>

그 말은 기준을 맞추지 못한 곳도 있지만 그래도 긴급사태를 풀었다는 건데, 그러면 일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좀 불안하지 않을까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도쿄 신바시는 평소 출퇴근길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긴급사태 기간에는 한산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아직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여전해서요, 지자체별로 외출 자제나 휴업 요청을 단계적으로 조금씩 풀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가 많은 지자체일수록 언제든 감염의 제2파가 올 수 있다는 경계심이 큰 상태입니다.

<앵커>

아직 이렇게 불안한 분위기가 남아 있는데도 긴급사태를 푼 배경, 뭐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경제가 돌아가려면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특히 수도권은 인구도 생산 규모도 일본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여기가 막혀 있으면 곤란하다는 판단입니다.

여기에 잇단 코로나 대응 미숙과 측근 검사장의 도박 추문이 겹치면서 3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 아베 내각의 지지율도 긴급사태 해제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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