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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로 미뤄진 이청용의 복귀 골…"욕심 대신 헌신"

오프사이드로 미뤄진 이청용의 복귀 골…"욕심 대신 헌신"
2009년 국내 프로축구 K리그 무대를 떠났다가 11년 만에 복귀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헌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어제(24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인 울산의 이청용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습니다.

수원 삼성과 2라운드 때 후반 42분 교체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었습니다.

이청용은 부산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출전했지만 사실상 '중원의 조율사' 윤빛가람과 함께 공격 전개를 분담했습니다.

끈끈한 볼 터치와 물 흐르는 듯한 패스로 동료들의 공격 전개의 '밑그림 역할'을 제대로 해냈습니다.

울산은 이청용의 가세로 공격 본능이 강한 오른쪽 풀백 김태환의 활동 반경이 훨씬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90분 내내 중원과 양쪽 측면을 오가면서 울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 이청용은 마침내 후반 16분 윤빛가람의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부산의 골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이청용 수비하는 김문환

하지만 기쁨도 잠시.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 이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습니다.

이청용이 K리그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득점을 기록했던 것은 2009년 7월 19일 강원FC전이었습니다.

이청용의 득점이 인정됐다면 무려 11년 만에 K리그 복귀 골을 신고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득점 상황에서도 이청용은 크게 기뻐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이청용의 오프사이드 판정에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 감독은 "VAR을 통해서 골이 취소됐지만 아쉬움은 있다"라며 "득점이 인정됐다면 이청용이 앞으로 경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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