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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복동' 위해 모은 1,300만 원…어디로 갔나

배급사 "해외상영료 모금 몰랐다"

<앵커>

[저는 서울에서 온 피해자, 나이는 90세, 이름은 김복동입니다.]
김복동 할머니
지난해에 개봉한 영화 김복동은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를 그린 작품인데요, 이 작품을 두고 한 가지 논란이 더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가 이 영화를 해외에서 상영하려고 모금 활동을 벌였었는데, 이때 모아진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에 위안부 피해를 알린 김복동 할머니의 삶이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로 개봉되자 정의기억연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상영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미향/정의기억연대 이사장 (개봉 당시) : (해외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김복동 영화를 보고 '우리도 저 여성처럼 포기하지 않고 싸우면 언젠가는 수많은 사람이 지지를 하겠구나'…일본 시민이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한 온라인 모금 활동도 벌였습니다.

10회의 해외 상영을 전제로 상영료 등의 명목으로 모은 금액은 1,300만 원. 그런데 정작 영화 배급사 측은 이런 사실을 제대로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연 해외상영료 모금
"해외상영 현장에서 정의연이 모금활동을 하는 것은 봤지만 해외 상영료 명목으로 1,300만 원을 책정한 사실은 몰랐다"는 겁니다.

특히 지난 1월 정의연이 "배급사와 협의해 해외상영료를 면제받았다"면서 모금액을 해외 캠페인 예산으로 쓰겠다고 밝힌 부분도 합의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상진/영화 '김복동' 배급사 대표 : 저작권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해외상영료는 존재해요. (배급사와 제작사는) 상영료를 받아서 수익이 발생했을 때 일정 부분을 정의연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다 갖고 있었어요.]  

정의연 측은 모금한 1,300만 원에는 상영료 외에도 다른 비용이 포함돼 전부를 배급사에 줘야 하는 것은 아니며, 아직 정산도 끝나지 않은 만큼 전용으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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