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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번진 이태원 감염…동선 30여 곳에 재확산 우려

4차 감염까지 나와

<앵커>

대구도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태원발 코로나에 감염된 19살 남자가 대구에 놀러 가서 친구한테 옮겼는데 둘이 같이 코인노래방만 3곳에 카페에 밥집, 게임방 등등 30군데를 돌아다녀서 방역당국이 접촉 가능성 있는 사람들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이태원 클럽발 첫 확진자는 달서구에 사는 19살 남성 A 씨.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에 머문 서울 친구 B 씨를 만났다가 전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틀 전 확진된 B 씨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서울의 지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의 분석대로라면 A 씨는 이태원발 3차 감염인 셈이고, A 씨의 집을 찾았던 성주군 거주 60대 외할머니까지 오늘(23일) 양성 판정을 받아 4차 감염까지 확인됐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A 씨와 B 씨의 동선이 워낙 광범위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지하철과 시내버스로 이동하며 대구 도심과 대학가의 코인노래방과 보드게임방, 식당, 동네 병원 등 불특정 다수 이용시설 30여 곳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B 씨의 경우) 바이러스 배출이 상당한 시기에 다수의 시설을 이용한 걸로 파악됩니다.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사례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형 음식점 직원 10명을 비롯해 접촉자 70여 명을 진단검사하고 있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려는 시민이 몰리면서 어젯밤 대구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임순옥/대구시 북구 : 조심하고 접촉 좀 덜해야 되겠고 덜 돌아다녀야 되겠고.]

극심한 혼란 끝에 겨우 안정세를 보이던 대구, 경북. 이태원발 감염이 혹시 재확산으로 이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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