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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낳은 달걀 · 막 짜낸 참기름…'극 신선' 배송 경쟁

<앵커>

전문가들이 유망한 미래 일자리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농축수산업입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갈수록 사람들이 쉽게 지갑을 열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을 노리고 여러 가지 실험이 벌어지고 있는데, 갓 짠 참기름, 또 갓 낳은 달걀을 집까지 바로 배달을 해주는 '초 신선', '극 신선' 경쟁이 대표적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양계장에 닭들이 빼곡히 모여 있습니다.

새벽에 산란한 달걀이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나오면 깨진 달걀은 없는지 선별 작업이 시작됩니다.

세척과 포장에 걸리는 시간은 반나절.

곧바로 대형마트에 납품되고 바로 다음 날 아침 판매대에 진열됩니다.

[이창희/양계농가 과장 : 보통 소비자분들은 3일에서 4일이 경과된 달걀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달걀은 당일 생산하여 당일 판매하기 때문에….]

저온에서 볶아낸 참깨를 착유기로 짜내자 걸쭉한 기름이 내려옵니다.

갓 짠 참기름은 병에 담겨 바로 이튿날 고객 문 앞에 배달됩니다.

생산공장에서 착유와 배송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유통 과정을 단축했습니다.

[권혁준/유기농 유통업체 팀장 : 코로나 이슈 이후에 아무래도 집 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런 산지직송 상품의 매출은 2배 이상 증가를 하였습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자 대형마트와 식품업체들이 뒤질세라 이른바 '극 신선 경쟁'에 나선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이연희/경기 용인시 : 전쟁 같다고 할 수 있잖아요. 그 전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거기 일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아요.]

온-오프라인 업체 가리지 않고 출혈 경쟁이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최우택/대형마트 바이어 : 좀 더 신선한 상품들을 공급하려고 많은 업계들에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좀 더 빠른 배송을 통해서….]

이런 경쟁에는 막대한 물류 인프라 투자와 노동력 투입이 필요한 만큼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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