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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바이러스는 미국 · 유럽형…"유입되면 빠른 확산"

<앵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의 바이러스를 분석해봤더니, 대구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퍼졌던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이었다고 어제(21일) 저희가 단독 보도해드렸는데, 보건당국이 오늘 그 내용이 맞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내 확진자들을 분석한 결과 지금 전 세계에 있는 세 가지 유형 A, B, C형 이렇게 세 가지가 모두 나왔는데 A형은 초기에 외국에서 들어온 환자와 중국 우한 교민들, B형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의 확진자들에게서 확인됐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그리고 C형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사람들, 또 최근 이태원 클럽 확진자들에게서 검출됐습니다. 어제 말씀드린대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4명에게서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C형 바이러스가 똑같이 검출됐는데 궁금한 것은, 그렇다면 이 C형 바이러스가 전파력이나 위험성에서 다른 것들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 중인 C형은 A형, B형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국내에 유입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집단 감염과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달 9일 처음 확진돼 41명의 환자가 발생한 경북 예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200명 넘는 확진자를 낸 이태원 클럽발 유행 모두 C형이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이런 경향은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C형이 유입된 뒤에는 유럽, 미주뿐 아니라 일본, 타이완, 호주 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C형이 A, B형을 압도한 것입니다.

현재 C형의 확산세가 다른 유전자형보다 빠르기 때문에 방역을 소홀히 하면 국내에서도 C형이 계속 확산할 위험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기존 백신 개발 전략도 폭넓게 짜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변이는 아직 없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 백신의 항체 효과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B형과 C형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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