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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제주도 돈가스, 여전히 하루 판매량 적은 이유

'골목식당' 제주도 돈가스, 여전히 하루 판매량 적은 이유
'골목식당' 백종원이 서울 포방터 시장에서 제주도로 가게를 옮겨 장사 중인 돈가스 집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수원 정자동 골목의 오리주물럭집은 방송을 보고 몰려든 손님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손님과의 소통은 전무했고, 메뉴 주문을 잊거나 음식 재료를 빠뜨리는 등 실수를 반복했다.

이후 사장님들을 만난 백종원은 "오늘 왔던 손님이 다시 올 거 같나? 난 죽어도 안 온다. 이 값 내고 이따위 서비스 받으러 여기까지 안 온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두 분은 지금 착각에 사로잡혀 있다. 일주일 동안 장사 잘 되니까 다 된 거 같나. 일주일 동안 손님을 다 놓친 거다"라며 "신기해서 방송에 나온 집이라니까 오는 거다. 그렇게 오신 분들이 '주물럭 맛이 그냥 그렇고 불친절하다'고 한다면 어쩌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방송은 기회를 주는 거다. '이 집 맛집이다'가 아니라, '이 집 이렇게 음식을 준비한다'를 보여주는 거다. 많은 손님이 소화가 안 된다면 죄송하다고 하고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 손님이 욕해도, 그게 다 훈련이다. 손님을 다 받으면 뭐하냐. 음식은 형편 없이 늦게 나가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돈가스집을 언급했다. 포방터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해 지금은 제주도로 옮겨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돈가스 끝판왕"이라고 극찬했을 정도의 좋은 맛과 부부사장님의 한결같은 서비스 정신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게 앞에는 새벽부터 줄을 서 이 집의 돈가스를 맛 보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하지만 하루 100개 정도의 돈가스만 판매, 줄을 서고도 돈가스를 못 먹고 돌아가는 손님들이 있다.

백종원은 "그 집이 손님을 끊는 이유가 있다. 최상의 서비스를 해야하기 때문"이라며 "원래 하루 100개의 돈가스를 팔다가, 일할 사람이 들어와 180개 까지 팔았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130~140개로 판매량을 줄였다"라고 말했다.

돈가스집이 다시 하루 판매량을 줄인 이유에 대해 백종원은 "그 집에 일하겠다고 1000명씩 지원해 면접을 보고 사람을 뽑았다. 그런데 '뼈를 묻겠다'던 사람이 10일만에, 5일만에 나간다. 그러니 다시 판매량을 줄이는 거다. 손님한테 완벽한 음식을 대접하지 못하면 줄이는 거다"라고 전했다. 돈가스 요리를 배울 제자를 뽑았지만, 힘든 과정을 못 견디고 나가버리는 바람에 돈가스 하루 판매량을 늘리지 못 한다는 설명이었다.

백종원은 "거기가 돈 벌기 싫어서 그러겠나. 하루 500개를 팔아도 되는 집이다. 못 팔아서 하루 130개 팔겠나"라고 장사 욕심보다 음식의 질과 서비스에 더 무게를 둔 돈가스집 사장님들의 태도를 칭찬하며 "그래서 내가 거기 존중해주는 거다. 기회도 더 주고"라고 말했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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