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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 꼭두각시" vs "코로나 정보 투명하게 공개"

<앵커>

코로나19 대응과 책임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상 처음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보건기구, WHO 총회.

코로나19 발발 이후 국제무대에 첫 등장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투명하게 코로나 정보를 공유했다며 책임론을 반박했습니다.

[시진핑/中 국가주석 (화상 연설) : 중국은 내내 공개적이며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 왔습니다. 우리는 가장 시기적절한 방법으로 WHO와 관련국에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2조 원의 국제 원조를 제공해 개발도상국 회복에 쓸 것이라고 국제 여론 달래기도 병행했습니다.

미국은 작정하고 중국을 몰아붙였습니다.

마음이 틀어진 트럼프 대통령 대신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설에 나섰는데 발병을 숨기고 투명성을 조롱했다고 중국을 성토했습니다.

성에 안 찬 트럼프 대통령은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한 데 이어

[트럼프/美 대통령 (백악관) : 저는 연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WHO는 지난시기 아주 형편없이 일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중국의 꼭두각시입니다.]

트윗으로 한 달 내에 WHO의 친중국 성향에 개선이 없으면 자금지원 중단과 기구 탈퇴도 고려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러자 중국 외교부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방역 실패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장외 설전에 가세했습니다.

코로나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격화하는 미중 갈등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에 대한 경종에도 단합은 거의 없었고 그 결과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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