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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목조르자 애플 때리기…미중 경제 갈등 고조

트럼프 "코로나, 중국에서 멈췄어야"

<앵커>

나라 밖에서는 이번 코로나 때문에 미국하고 중국 사이가 험악한 수준으로 틀어지고 있는데, 오늘(16일)은 또 미국이 중국의 대표 전자회사인 화웨이에 치명타를 날렸습니다. 전자제품에 필수인 반도체를 아예 못 사게 막아버리겠다고 발표를 한 겁니다. 중국이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해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했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의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기술 활용도가 25% 아래라면 화웨이에 물품을 자유롭게 팔 수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의 개정된 규정은 다른 나라 기업이 미국의 기술을 활용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봉쇄하겠다는 겁니다.

제재의 우선 대상으로 화웨이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타이완 업체 TSMC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화웨이는 믿을 수 없는 판매자이자 중국 공산당의 도구"라며 이번 조치가 허점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코로나 사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중국으로부터 발생했는데, 중국에서 멈췄어야 했습니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미국을 비난하며 강력한 반격을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애플과 퀄컴 등 미국 기업들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넣어 제재하는 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화웨이를 고리로 중국을 더욱 압박하면서 미중 경제 갈등은 다시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휘청거리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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