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월호' 뉴스 보고 알았다더니…"그전에 문자 보고"

뉴스 속보에 없는 구체적 내용 발송

<앵커>

6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가 사고 사실을 알았던 시점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청와대가 참사 인지 시점을 조작했다며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석 달 뒤인 2014년 7월 7일.

국회 운영위에 나온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김기춘/전 대통령비서실장 (2014년 7월 7일 국회 운영위) : 9시 19분경에 YTN 방송을 보고 최초로 그걸 알았습니다.]

사고 당일 9시 19분 뉴스 속보를 보고 참사 사실을 처음 알았다는 겁니다.

이 주장은 그동안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 재판에서도 사실로 인정됐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늘(13일) 청와대가 처음 사고를 알았던 시점이 9시 19분보다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속보가 나왔던 9시 19분, 같은 시각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가 국가안보실 직원 등 153명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국가기록원에서 확인한 겁니다.

이 메시지에는 세월호라는 구체적인 배 이름은 물론 474명이라는 탑승 인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세월호 첫 사고 인지

'진도 부근 해상 500명 탄 여객선 조난'이라는 뉴스 속보 자막에 없는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당시 위기관리센터 근무자도 세월호 상황을 인지하고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습니다.

[문호승/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 9시 19분 이전에 정상 또는 비정상적 경로를 통해 인지했으면서도 이를 인정할 경우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였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거나….]

사참위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4명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