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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하청 정리해고…구직급여 또 역대 최대

<앵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선 산업현장의 고용 불안, 특히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 협력업체 소속으로 6년간 기내 청소를 했던 57살 김계월 씨.

회사의 무기한 무급휴직 방침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동료 7명과 함께 해고됐습니다.

정부가 고용유지 지원 대상과 수준을 확대하고 있지만 하청업체, 특히 비정규직 일자리에선 해고가 다반사입니다.

[김계월/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 기내 청소직 : 그런 지원 정책이 쏟아졌는데도 우리한테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정리해고 통보잖아요.]

이처럼 일자리를 잃고 지난달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12만 9천 명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 2천 명, 33%나 많았습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34.6% 증가한 1조 원에 육박해 석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습니다.

정부는 올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12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권기섭/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빠르게 많이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음 3차 추경 때 예산 반영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16만 3천 명으로 22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또 30대에서는 가입자 수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연기하다 보니 20~30대의 노동시장 진입이 아예 막혀 버리고 있음이 드러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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