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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무섭다" 백악관 잇단 확진…부통령, 일단 출근

트럼프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거부

<앵커>

미국 대통령이 일하는 백악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된 사람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악관의 한 고위 참모는 일하러 가는 것이 무섭다고도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이에 대통령 집무실 근무 인원 줄이고, 고위직들은 매일 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백악관 직원들이 굳은 표정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근접 거리에 있던 군인에 이어 펜스 부통령 대변인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 방역수칙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먼저 대통령과 접촉하는 고위직들은 매일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의 바깥 문을 닫고 집무실 근무 인원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음식을 내오는 직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에 겁을 먹었고, 부통령 대변인이 확진자로 드러난 데 대해 짜증을 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고위 참모는 애국심 때문에 출근하지만, 일하러 가는 것이 무섭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해싯/美 백악관 경제보좌관 : 일하러 가는 데에는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대통령 집무실에 가는 것보다 집에 머무르는 것이 안전할 겁니다.]

주말 사이 자가격리설이 돌았던 펜스 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고, 일단 오늘(11일) 백악관으로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반면 부통령 대변인과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가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 미 보건당국 최고 책임자들은 내일 상원의 코로나 대응 청문회에 출석 대신 화상으로 증언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있고, 지지도 하락 추세를 만회하기 위해 다음 달에는 야외 정치 집회까지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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