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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한계 내몰린 가장들…밤낮 없이 '투잡 뛰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은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정부에서 각종 지원책을 내놨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택배 '알바'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

서울 관악구에서 중고가구점을 운영하는 42살 김지훈 씨는 4형제를 둔 가장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감염 우려 때문에 가구 수거 요청이 뚝 끊겼고, 수입은 3분의 1로 급감했다.

전업주부였던 아내는 떡볶이 장사에 뛰어들었고, 지훈 씨도 본업에 음식 배달 일까지 하고 있다.

연극배우이자 두 아이의 가장인 46세 이종승 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사장 일용직에 나섰다.

공연 음악 전공인 아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부부는 대출을 여러 건 받아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예비 아빠이자 미용실을 운영하는 33세 진용수 씨도 코로나 사태 이후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1/3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가게 운영비는 물론 생활비도 감당이 안돼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었고, 오후에는 음식 배달 일을 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코로나로 번진 경제적 위기는 가정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이후 이혼율이 급증했으며,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출생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위기가 단순히 경제적인 면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경제적 위기 속에서 막노동이나 택배 아르바이트 같은 '투잡'에 내몰리는 이 시대 가장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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