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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억 숨긴 날 체포…라임 김봉현, 장기 도피 계획했나

<앵커>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행용 가방에 현금 55억 원을 숨겨뒀었다고 어제(6일) 전해드렸습니다. 김 전 회장은 돈을 숨긴 무인보관소를 1년 동안 쓰기로 계약했었는데 그 돈을 숨기고 9시간쯤 뒤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물품보관소.

경찰은 김 전 회장이 가지고 다니던 도피 자금 55억을 이곳에서 압수했습니다.

김봉현이 사용한 무임보관소

이 물품보관소는 가입한 회원들만 출입할 수 있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직원 없이도 출입 카드만 대면 물건을 넣고 찾을 수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체포 전날인 지난달 22일 이곳을 찾아와 1년 치 보증금과 사용료를 합쳐 215만 원을 현금으로 한번에 냈습니다.

회원으로 등록할 때는 제3자 신분증을 제시했습니다.

경찰에 체포될 때 자신이 김봉현이 아니라며 제시했던 바로 그 신분증이었습니다.

계약 다음 날 김 전 회장은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택시를 타고 이곳을 찾아 여행용 가방 세 개에 나눠 담은 현금 55억을 이곳에 넣었습니다.

체포되기 9시간쯤 전이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돈이 든 무거운 가방을 가지고 다니느라 허리가 삐끗해 물품보관소를 찾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도피자금이 재향군인상조회에서 빼돌린 돈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로부터 김 전 회장과 압수한 돈을 넘겨받은 검찰은 빼돌린 돈의 출처와 함께 라임 관련 로비 의혹 등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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