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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마스크 쓰고 달리다 사망…분노 쏟아진 중국

<앵커>

중국에서는 학교들이 단계적 등교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등교를 앞둔 우리도 한번 짚어봐야 할 부분이 생겼습니다. 중국 학생들이 체육 시간에 마스크를 쓴 채 달리기하다가 갑자기 숨지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난성의 한 중학교 앞에 학부모들이 모였습니다.

지난달 30일 이 학교 3학년 학생이 체육 시간에 1천m 달리기 측정을 하다 운동장에서 쓰러져 숨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마스크끼고 체육활동
학생은 N95 방역 마스크를 쓰고 달렸습니다.

그보다 엿새 전 허난성의 한 중학교에서도 N95 마스크를 쓰고 달리던 3학년 학생이 숨졌고, 지난달 14일 발생한 저장성 사례까지 포함하면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하다 숨진 학생이 한 달 사이 3명이나 됩니다.
중국 마스크끼고 체육활동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데 마스크 착용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될 수 없다는 주장과 심각한 산소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견해가 엇갈립니다.

[우칭롱/정저우 인민병원 의사 :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산소가 부족해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랜 자가격리 생활로 체력이 떨어진 학생들에게 학교 측이 방역 기준 준수만을 강요한 거 아니냐는 분노도 쏟아졌습니다.

당국은 통풍이 잘되는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체육 시간에 학생 간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마스크를 벗기 애매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자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는 고등학교 입시에서 체육 과목을 취소했고 일부 도시에서는 체육 활동시 안전거리만 유지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명시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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