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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망자 2배 될 수도"…섣부른 완화 경고

<앵커>

미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어갈지, 아니면 경제를 위해서 규제를 조금 풀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0개 주가 거리 두기 지침을 완화했는데, 바로 이것 때문에 사망자가 2배로 늘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원과 해변에는 봄 날씨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고 상점들은 부분적으로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시 맥로린/레스토랑 주인 : 와우, 사람들을 보는 게 좋고요. 활동을 다시 하는 게 행복합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로 접어든 곳은 15개 주에 불과하지만, 이번 주까지 40개 주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가 더 급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섣부른 완화에 대한 경고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 의과대학이 코로나19 예측 모델을 재집계한 결과, 오는 8월 초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직전 전망의 2배가 넘는 13만 4천 명을 넘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리 목대드/워싱턴 의과대학 교수 : 완화 조치 이전에 이동이 크게 늘어난 게 한 이유였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섣부르게 완화하면서 우리는 사망자 예상 수치를 추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다음 달 1일이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금의 8배인 20만 명, 하루 사망자는 지금의 2배 가까운 3천 명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의 미 보건당국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완화냐, 거리 두기냐.

[美 연방대법원 집행관 (전화 음성) : 조용! 조용! 조용! 모든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여주십시오. 재판이 이제 시작됩니다.]

미 연방대법원은 사상 최초의 전화 변론, 즉 거리 두기를 선택했습니다.

미국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코로나19는 권위와 전통을 중시하는 미 연방대법원의 변론 모습조차 혁명적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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