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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못 걷는다" "사망 99%"…"무책임, 사과해야"

<앵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나면서 곤란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북에서 넘어온, 그리고 이번에 야당에서 국회의원 당선이 된 사람들이 대표적입니다. 먼저 태영호 당선자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다"고 했었고, 지성호 당선자는 아예 "사망한 걸 99% 확신한다"고 했었는데, 북한 전문가로 국회에 가게 된 두 사람이 처음부터, 그것도 제일 중요한 문제를 놓고 이렇게 말이 가벼워서야 앞으로 믿을 수 있겠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 전 북한 고위외교관 출신인 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외신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 건강 상태에 대해 추측이 아닌 단정적 표현을 썼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건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한 겁니다.

역시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당선인은 어제(1일)까지도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면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지성호/미래한국당 당선인 (어제) : (저도) 공인이고 또 그 말의 무게를 이제 알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는 늦어도 이야기하는 것이 또 나의 일이 아닐까 싶어서….]

하지만 오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출신 예비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던 대북 정보 신뢰도도 함께 추락했습니다.

민주당은 가짜 뉴스를 퍼뜨린 두 당선인은 사과하라고 촉구했고, 이례적으로 청와대까지 나서 무책임한 발언으로 혼란이 생겼다며 두 당선인은 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주문했습니다.

난처해진 태 당선인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분석이 빗나갔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 때 사용했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데 주목하면서 의문이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지 당선인도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김정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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