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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스크 파는 중국집 등장…4배 비싸도 "주세요"

<앵커>

그래도 어쨌든 우리는 마스크 문제는 한고비 넘긴 상태인데, 일본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아베 총리가 주도해서 나눠 준 면마스크 문제는 뭐 유명하죠. 그래도 마스크가 태부족이라서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집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로 마스크가 일상적인 일본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구하기는 3개월째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도쿄 주민 : 약국에 가도 살 수 없어서 (면 마스크를) 빨아서 쓰기도 합니다. 굉장히 소중하게 사용합니다.]

그러자 발 빠른 중국계 상인들이 마스크 수입 판매에 뛰어들었습니다.

중국에서 박스째 떼어온 마스크를, 자신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이나 음료 매장 앞에서 파는 겁니다.

50개들이 한 상자에 4천 엔, 우리 돈 4만 4천 원쯤 받는데 약국에서 파는 마스크보다 4배 이상 비쌉니다.

일본의 마스크 대란

[판매업자 : 원료 가격이 20배 이상 올랐어요. 이익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품질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에 불티나게 팔리지는 않지만,

[도쿄 주민 : 식사를 파는 가게인데 마스크를 판다는 게 조금 무섭습니다.]

그만큼 일본이 마스크 부족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주에는 전자 회사 샤프가 자체 생산한 마스크 3만여 상자를 인터넷으로 판매하려다 무려 470만 명이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돼 추첨제로 방식을 바꿔야 했습니다.

아베 정부가 5백억 엔 가까이 투입해 가구당 2장씩 배포하기로 한 '면 마스크'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구시/입헌민주당 의원 : 역시 작다는 느낌이 들고, 옆쪽도 터져 있습니다.]

품질에도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전량 수거해 검사를 한 뒤 배포하겠다고 했지만, 아베 정권의 마스크 정책에 대한 신뢰는 점점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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