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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로 본 거리두기 한 달…시민들 어디로 움직였나

<앵커>

자동차 내비게이션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을 얼마나 바꿔놨는지 일부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병원 같은 필수적인 이동만 해오다가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는 쇼핑몰이나 야외 공원들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종순/시민 : 직장에 출근하고…모임은 하나도 안 했죠. 좀 참고 있어요.]

[윤희재/대학생 : 새내기의 즐거운 삶을 만끽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집에…침대에서만 계속 지냈던 거 같아요.]

출퇴근을 제외한 외출을 자제하고, 주말 행사도 취소한 한 달 동안의 고강도 거리두기 기간.

실제로 시민들은 어디로 얼마나 움직였을까요, 한 달 평균 3억 6천만 건의 차량 주행 정보가 모이는 T맵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지난 3월의 인기 목적지 상위 10곳 중에 4곳은 서울 수도권의 대형 병원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필수적인 이동 외에는 자제했던 것입니다.

지난해 봄에 목적지 상위 10곳 안에 들었던 주요 기차역 3곳이 아예 순위에서 사라졌고, 부동의 1위 검색지였던 인천공항은 검색 건수가 70%나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상위 30위 안에도 없었던 야외 목적지, 양평 두물머리가 6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띕니다.

밀폐된 실내공간은 피하고 탁 트인 곳에서 답답함을 달래는 분들이 많았던 것일까요, 목적지 검색량 자체가 지난해보다 15% 줄었는데, 특히 주말 이용량이 20% 줄었습니다.

하지만 완화된 거리두기가 적용된 이후인 지난 주말의 이용 건수는 단숨에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검색 순위에서 병원은 사라지고 수도권의 대형 쇼핑몰들이 올라왔습니다.

[수도권 아웃렛 관계자 : 봄 시즌이 일종의 성수기인데요. 그 정도로 회복은 됐어요.]

그러나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여전히 공항 검색은 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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