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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지하 2층서 최초 발화 추정…2차 감식

신원 미확인 사망자 9명, 유전자 감정 예정

<앵커>

그제(29일) 근로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는 어제 1차 합동 감식이 이루어졌습니다. 감식반은 불이 지하 2층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정확한 화재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2차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유수환 기자, 뒤로 검게 그을린 현장이 보이는데요, 어제 있었던 1차 감식 결과 구체적인 화재 원인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저는 그제 불이 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창고는 검게 그을린 채 뼈대만 남아 있는데 건물 안은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어제는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감식반은 6시간 동안 건물 지하 1층과 2층을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하 2층에 있던 유증기, 그러니까 기름이 기화해서 증기가 된 것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기는 하는데 정확히 어떻게 유증기에 불이 붙었는지가 드러나지 않은 것입니다.

원인을 밝히려면 화재 잔해가 쌓여 있는 지하 2층을 발굴해야 하는데 바닥 면적이 약 1,800㎡나 돼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유 기자, 오늘 2차 감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네, 2차 감식은 오늘 오전 10시 반에 예정돼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 7곳이 모여 정밀 감식을 벌입니다.

오늘 중점적으로 볼 내용은 발화 원인, 즉 유증기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이냐입니다.

일부 근로자 진술처럼 불꽃을 유발하는 용접이나 금속 절단 작업 등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아니면 담배꽁초 등 다른 원인 때문에 불이 시작했는지 등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재 원인과 더불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에 대한 유전자 감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신원 미확인자는 모두 9명인데 8명에 대해서는 유족 유전자 감정 의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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