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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에 떠다니는 내 정보…사실상 삭제 불가능

<앵커>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에서 성 착취물을 유통했던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가 최근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죠. 다크웹은 일반 브라우저로는 접근조차 되지 않는 숨겨진 인터넷 공간인데 이곳에 어마한 양의 불법 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특수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고, 누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흔적이 남지 않는 '다크웹'.

지난해 9월, 이 다크웹에 동남아 일부 항공사의 고객 정보 747만 건이 올라왔습니다.

유효기간이 한참 남은 한국인 여권 정보도 21만 6천 건이나 됐습니다.

[최상명/보안업체 수석연구원 : 많은 범죄자가 그 여권번호를 가지게 됐을 거고 실제로 (위조 여권에 활용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유효한 정보일까? 국내 보안업체가 무작위로 연예인 90여 명을 골라 이들의 SNS 아이디와 같은 이메일 아이디가 있는지 검색해봤습니다.

아이디가 같아 본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 아이디에 비밀번호까지 나온 게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54개나 됐습니다.

한 방송인의 경우 보안 업체에서 정보 유출사실을 전달받고 비밀번호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다크웹의 가장 무서운 점은 한번 올라간 정보는 사실상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최상명/보안업체 수석연구원 : (아동 성 착취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사건처럼 그 서버를 아예 압수수색해서 그 서버를 폐쇄하지 않는 한 그 정보는 계속해서 (남을 겁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양하게 또 주기적으로 바꿔야 하고 일부 사이트에서 지원하는 비밀번호와 휴대전화 이중 인증 기능을 쓰는 게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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