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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나흘 만에 제명…통합당 "靑 몰랐을 리 없다"

<앵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성추행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돼서 정식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오 전 시장을 제명하고 당 대표가 또 사과했지만, 통합당은 청와대가 이것을 총선 전에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사퇴 나흘 만인 어제(27일) 제명했습니다.

[임채균/민주당 윤리심판원장 : 워낙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는 사안이어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과 함께 당 대표가 다시 사과하며 파문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이 오 전 시장의 사퇴 각서를 공증한 사실을 놓고, 통합당은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심재철/통합당 원내대표 : (법무법인 부산의) 현 대표인 정재성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며 오거돈 캠프에서 인재영입 위원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이런 특수관계인데 어느 국민이 청와대가 몰랐다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번 정권과 가까운 법무법인이 총선 전에 오 전 시장의 사퇴 의사까지 파악했는데, 여권이 몰랐겠느냐는 겁니다.

이런 통합당 주장에 대해 법무법인 부산은 해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오 전 시장이 사퇴한 지난 23일, 관련 내용을 처음 알았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이해찬/민주당 대표 : 목요일(23일) 아침 저는 소식을 듣고 놀랍고 참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오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돕는 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가해자에게 공식 사과와 사퇴 약속을 이끌어 낸 게 중요하지, 누가 공증했는지가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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